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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회(9회) 입학 36주년 /졸업 30주년 기념 제주투어

                            엄철 9회 (은혜산부인과 원장)

내일을 생각하니 잠이 잘들질 않는다
날씨를 검색해보니 제주도에 내일 비가 온단다  다행이 일요일엔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한다. 다행이다
2015년 5월 30-31일 까지 제주도 엘리시안 골프 리조트에서
구구회 입학 36주년/ 졸업 30주년
기념식을 하기로 하였다
회장을 맡게된 이유가 30주년 행사를 치루기 위함인지라
신경이 많이 쓰였다.
하지만 즐거운 스트레스 였다.

돌이켜볼때 우리 동기들이 의대 학창시절 완도나 송광사로 여행 갔던게
제일 멀리 간것 같다.
이렇게 40여명이나 되는 식구가 제주도 여행은 처음이다

30일 토요일 오전 진료를 마치고 군산 비행장을 향하는 내마음은
벌써 제주도에 가 있었다.
반가운 얼굴들과 어울려 이색적인 여행지에서 맛있는 먹거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것을 생각하니 소풍가는 초등학생 그 심정 이었다.
공항에 도착하니 우승이 회상이 성국이 등이 먼저 나와 있었다
그리고 졸업후 처음 만나는 한광수가 반갑게 맞이 해주었다.
광수는 대전에서 신경정신과 병원을 크게 운영하고 있다 한다 병상이
100병상에 의사만 세명이란다.
곱게 나이들어 가는 광수의 모습에서 친근했던 옛모습이 스쳐간다.
현규가 수술이있어 제일 늦게 도착하여 군산에서는 17명이 제주를 향해 출발 하였다.

비행기를 자주 타고 다녔건만 친구들과 이렇게
단체로 타고 가다 보니 딱 수학 여행 가는 기분이다.
괜시리 웃음이 나고 서로 즐거운 마음을 주고 받으니 어느새 제주 공항이다.

우리 전북팀이 먼저 도착하여 연회장 준비를 하고 선물을 정리 하다 보니
서울 팀이 도착 하였다
반가운 얼굴들 윤숙이 우태 재철이 종수 종인이 중재 재휴 성직이 윤원이 기서
근곤이형 춘성이형 등등
모두가 제주도에서 만나니 더욱  반갑고 즐겁기 그지 없었다
간단한 세레모니를 하고 일배 일배 부일배 하다 보니 정말 도로 의대 본과생이
된듯하다.

이해인 수녀님의 5월시를 보면 5월은 풀은 풀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한편의 서정시와 같다 하였는데
5월 ,제주도에서 그리운 벗들과 함께 풍성한 음식 그리고
지나간 옛추억을 안주 삼아 한잔하는 친구들의 모습은
한폭의 수묵화요 한편의 서정시와 같이 아름 다왔다,

1차연회를 마치고 엘리시안 골프 리조트의 자랑인 2층
비어그릴로 옮겨 노래와 함께 흥겨운 시간을 마무리 하였다

밤늦게 까지 연회를 즐겼건만 아침 6시 모닝 콜에 맞추어 한명도
낙오 없이  조식을 마치고 7시부터 골프팀은 티업을 시작하였고
본인이 포함된 관광팀은 한라산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퇴계이황의 도산 12곡중 춘풍화만산(春風花滿山) 추야월만대(秋夜月滿臺)
라는 말이 있다
“봄바람에 꽃은 산에 만발하고 가을 밤의 정취는 달빛을 누대에 그득하게 한다”
라는 뜻이다.
한라산의 5월의 봄은 꽃과 푸르름으로 그득하였고
어제밤 달빛은 그윽한 제주의 봄밤을 비치며 우리들의 우정을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듯한 제주 입학 36주년/졸업 30주년
이를 함께 준비해준 이재진 김수열 김현명 이우태 친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이우태 이종수 이재진 김영근 홍광일 이병창 최현규 박상배 엄재철 이기서
조윤희 김종대 조성국 신창범 송국진 진경호 구성호 이문규 엄철 강춘성 김윤숙
김현명 서윤원 윤재선 이중재 임창환 김수열 고근곤 최재휴 홍성직 한광수 이정우
김종인 이홍로 이문환 정회상 김성호 나우승
참석한 모든 동기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보내는 바이다.

전북의대 구구회 입학 36주년 /졸업 30주년 준비위 회장 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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